•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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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초기 한국교회 평양은 한국의 예루살렘이라 불렀다. 당시 평양지역 외에는 교회가 거의 없었다. 믿음이 좋은 한 여성도가 남편 직장을 따라 평양에서 서해안 황해도 지역 진남포로 이사 갔다. 여인은 예배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이 되면 평양으로 가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월요일에 집으로 내려왔다. 하루는 달구지에 짐을 싣고 두 아들을 태워 교회로 가는데 두 아들이 장난을 치다가 막대기로 지나가는 말을 쳐 말이 놀라 뛰는 바람에 타고 가던 갓을 쓴 부잣집 양반이 땅에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두 아들이 경찰에 붙들려 검찰청으로 가서 심문을 받게 되었다. 검사가 누구의 소행인지를 물으니 두 형제가 서로 자기의 잘못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머니를 불러 물으니 동생의 소행이라고 했다. 이유인즉 여인은 재가를 했는데 큰 아들은 전처의 소생이고 동생은 여인이 낳은 아들이었다. 깜짝 놀란 검사가 여인에게 물었다. ‘당신은 무엇 하는 사람이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어찌하다가 이렇게 되었소’ ‘교회 가다가 그랬습니다여인에게 감동을 받은 검사가 여인이 사는 동네에 교회를 세워 주었는데 그 교회가 진남포교회였다. 세상은 교회에 대해 사변적인 신학이론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 여인처럼 살아가는 삶을 요구한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 같은 초기교회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2:42, 46) 오늘날 한국교회가 초기 한국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음으로 날마다 구원 받는 사람을 더하게 하실 줄로 믿는다. 우리 모두 마음에 태신자를 품어 그들을 주일에 교회로 인도하여 참된 예배자로 세워 충성된 사명자로 세워가길 바란다.

 

  본문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예루살렘에서 초대교회가 태동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1-13절은 구속사의 대사건인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말하고 있으며, 14-36절은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설교가 나오는데 이는 세계 선교 개시의 선언문과도 같다. 37-41절은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무리들이 가슴을 치면서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2:37) 하면서 회개하므로 하루에 삼천 명이 회개하는 대역사가 일어났다. 마지막으로 42-47절은 갓 태어난 초대교회가 뜨거운 신앙의 기쁨을 서로 나누는 초대교회 공동체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 오순절 통과(1-13)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1-4)

 

오순절에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주님을 잃은 그 순간에 오순절까지 기다림이란 놀라운 결단이다. 그들은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마가 다락방을 떠나지 않았다. 그들 모두가 합심하여 기도하는 일에 전념했으니 식음을 전폐했을 것이다. 심지어는 가정과 직장에도 엄청난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그들의 기도는 생사를 건 결사적인 기도였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다.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리라 하매,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삼상7:5-6) 하나님의 역사는 모일 때 일어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10:25)

 

성령의 역사는 홀연한 순간에 일어난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하나님의 역사는 홀연한 순간에 일어남으로 우리의 지각으로서는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다.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9:3). 그가 빌립보 옥중에 갇혔을 때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16:26)고 했다. 오순절 사건도 홀연한 순간에 일어났다. 급하고 강한 바람 소리 같은 것을 귀로 들었고,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았고, 각국 방언을 입으로 말하는 입체적인 사건이었다.

오순절에 열두 사도와 120문도가 만국 방언을 말했다.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성령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교회의 복음전파가 세상 끝 날까지 세계 도처에 끊임없이 진행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비록 단회적인 사건이기는 하나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성령 운동은 동일한 한 성령임을 말씀하고 있다.(고전12:13) 당시 일어난 오순절 방언은 오늘날 교회에서 행하는 방언과는 다른 구별된 단회적 사건이다. 비록 오순절에 임한 성령의 역사는 단회적이지만 그 같은 성령운동은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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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 오순절을 통과하라 (행 2:1-4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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